AI는 양날의 검이다. 지루한 반복 업무에서 직원을 해방시킬 수도 있지만, 창의적인 업무를 빼앗을 수도 있다. 주당 몇 시간씩 절약해줄 수 있지만, 그렇게 절약한 시간만큼 더 많은 일이 주어져 오히려 더 바빠질 수도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비용을 낮춰 수익에 타격을 줄 수도 있지만, 비용 절감이 수요를 늘려 수익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이런 모순 속에서 방향을 잡는 것은 기업 경영진에게 큰 도전과제다. 어렵게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기술 변화가 하루아침에 일어나면서 전략이 금세 쓸모 없어지기도 한다. 최근 등장한 에이전틱 AI는 AI 시스템을 더 강력하고 자율적이며 유연하게 만들고 업무를 더욱 많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AI 논의의 핵심 우려는 AI가 창출하는 일자리보다 없애는 일자리가 더 많다는 것이다. 7월 한 달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9,000명 이상, 인텔은 5,000명 이상, 인디드(Indeed)와 글래스도어(Glaaaassdoor)는 각각 1,3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으며, 모두 AI 중심 전략 전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리 해고 정보를 제공하는 Layoffs.fyi는 올해 들어서만 8만 명 이상의 기술 인력이 해고됐다고 집계했다. (중략) 이처럼 불안과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CIO를 비롯한 경영진은 생성형 AI나 에이전트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어떻게 직원들의 반발을 피할 수 있을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AI에 적응하지 못하면 퇴출당하는 문화를 밀어붙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