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리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거나 중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리더의 부재는 서로 직접 대화하고 협력해야 하는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어떤 때는 생각보다 잘 협력하기도 하고 반대로 미묘한 갈등이나 소통의 어려움이 드러나서 조직과 구성원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도 합니다. 특히 직무가 다른 구성원 간의 협업은 리더가 부재했을 때 그 미묘한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리더는 이러한 부분을 잘 파해서 다 하나의 팀으로서 목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소해야 하죠. 리더의 부재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목표를 고민하고 성과를 만드는 건강한 팀을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부재의 상황 이전 평소의 리더십이 더 중요합니다. (중략)
리더가 완전히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더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조직의 목표와 방향을 그리고 구성원의 이해와 공감을 만들어야 하고, 주요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또 구성원의 성장은 주변의 환경적 지원과 가이드가 있을 때 더 큰 성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고민 또한 리더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리더들이 권한위임을 해야 한다는 것에 많이들 공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줄곧 명령만 하기 보단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겨 주면, 그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리더들이 권한위임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덜컥 권한을 떠넘겨 주고 나면, 자신은 손 놓고 결과물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조직관리의 대가로 불리는 크리스 아지리스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리더가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팔짱 낀 방관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코치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뭘 어떻게 더 해줘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