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 열풍이 국립박물관 상품 브랜드 ‘뮷즈’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케데헌’ 인기 캐릭터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를 닮은 뮷즈 상품인 ‘까치 호랑이 배지’가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품절 행진을 기록 중이라고 하는데요. 뮷즈는 흔히 마케팅을 위해 기획한 관련 파생 상품 내지는 증정품인 ‘굿즈’(goods)와 박물관을 합친 말입니다. (중략) 2022년 처음 선보인 ‘뮷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재단)이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만든 상품 브랜드입니다. 이번 ‘까치 호랑이 배지’ 품절 사례는 이전에 화제가 됐던 ‘뮷즈’ 상품과는 다른 유행의 흐름을 보여줘 주목되고 있는데요. 민화 ‘까치호랑이’(작호도)를 모티브로 한 ‘까치 호랑이 배지’는 재단이 ‘2024 뮷즈 공모 선정작’으로 제작한 것으로, 처음 출시했을 땐 판매량이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존 상품들이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팔려 나갔다면, ‘까치 호랑이 배지’는 ‘K컬처’에 대한 인기가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뮷즈’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대중이 주목하는 상품이 된 배경엔 재단이 추구하는 명확한 브랜드 철학에 있습니다. “일상에서 문화유산을 즐기”되, 그러면서도 “문화유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혹시 ‘애플빠’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는 소위 애플 제품에 미쳐있는, 광적인 고객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남자 연예인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소녀들을 “오빠부대”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죠. 이 “애플빠”들은 경쟁사보다 신제품이 좀 늦게 출시되더라도, 혹은 기능이나 서비스가 거기서 거긴데도 꼭 애플 제품만 지지해주는데요. 게다가 주변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심지어는 제품을 업그레이드 시킬 아이디어까지 고민해 주기도 하죠. 이쯤 되면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는 고객을 넘어서 R&D에다 마케터까지 도맡아주는 소중한 자원인 셈인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고객들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에 ‘미치게’ 만들 수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해 저명한 마케팅 전문가이자 컨설턴트인 재키 후바(Jackie Huba)는 저서 ‘광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말합니다. 즉, 어떤 제품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시켜주면 사람들은 여기에 유대감과 애착을 느끼며, 이런 관계가 꾸준히 지속되고 제품에 대한 신뢰가 쌓일 때 비로소 광팬 고객이 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