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리더는 생각보다 잘 통하지 않는 리더십에 대해 고민한다. 어떤 리더는 진심으로 배우고자 질문하고, 또 어떤 리더는 묻는 게 부끄러워 혼자 끙끙대며 감춘다. 분명한 건, 리더십은 ‘감’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리더는 조직의 책임을 맡고 나서야 비로소 리더십의 무게를 체감하고, 그제야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 리더십은 책임을 맡기 전에 먼저 익혀야 한다. 그래야 막상 리더가 되었을 때,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이 작동한다. 직책은 위에서 내려오지만, 리더십은 아래에서 올라온다. 이 점을 간과하면, 지시를 해도 직원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리더십은 작동할 때만 의미가 있다. 구성원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조직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도록 견인할 수 있어야 진짜 리더십이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아무리 멋진 말을 해도, 사람들이 따르지 않으면 그건 리더십이 아니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언제, 어떻게 작동할까?
여러분은 리더로서 하루에 질문을 몇 번이나 하시나요? 10번? 20번? 아마 생각만큼 그리 많이 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것저것 지시할 것도 많은데 무슨 질문을 하냐'고 물으실 수도 있죠. 혹은 ‘내가 정답을 알고 있는데 굳이 구성원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을 필요가 있느냐’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질문하기 전에 지시를 하시죠. 그런데 혹시 7:3의 법칙 들어 보셨습니까? 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효율적 의사소통을 위한 황금 비율입니다. 대화 시간의 70%는 상대의 말을 듣는 데에 쓰고, 내가 말을 하는 데엔 30%만 사용하라는 것이죠. 그럼 상대가 70%를 말하도록 하려면 어떤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필요할까요? 바로 질문입니다. 질문을 통해 상대가 말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리더십 교육 기관인 CCL, 창조적 리더십 센터에서 119명의 성공한 글로벌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성공하는 리더의 필수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질문하는 리더' 였습니다. 시간 관리, 자기 계발 보다 '질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