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일하기 진짜 좋아요"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힘이 없어진 시대입니다. 요즘 구직자들은 단순히 연봉과 복리후생만 보지 않으니까요. '이 회사에서 일하면 내 커리어와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까지도 궁금해하죠.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EVP입니다. …(중략)
EVP의 본말은 Employee Value Proposition로, 직원 가치 제안으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에서 일할 때, 얻을 수 있는 모든 가치를 담은 약속이자 메시지이며, 구직자들이 다른 회사가 아닌 우리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채용 브랜딩의 핵심 요소입니다. (중략)
그렇다면, 많은 구직자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은 EVP를 어떻게 정의하고 알리고 있을까요? 경쟁사와 차별화된 우리만의 EVP를 만드는 4단계 방법을 소개합니다.
미국경제지 포천(Fortune)이 매년 선정하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서 1,2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업이 있는데요. 우수한 인재들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이 기업은 바로 미국의 소프트웨어회사 SAS입니다. 놀라운 건, 이 회사는 객관적으로 봐서는 그다지 인기있는 일자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선 위치만 봐도 뉴욕 같은 대도시나 첨단기업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미국 동부 시골 한 구석에 위치해 있고요. 또 업계 최고의 연봉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 성과급이나 스톡옵션 제도도 없죠. 상장회사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매년 수 천, 수만 명의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가고 싶어 안달을 내는데요. 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EVP(Employee Value Proposition: 직원가치제안)’에 답이 있는데요. VP(Value Proposition)란 본래 마케팅에서 통용되는 단어로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는 차별화된 가치’ 즉, ‘고객이 우리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야 하는 이유’를 뜻하죠. EVP는 이 개념을 HR에 적용한 것으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말하는데요. 강력한 EVP는 외부 잠재인재들에게 “꼭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동기를 불러일으켜, 우수한 인재를 유인하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