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인 모든 곳에는 항상 '이끄는 자(Leader)'와 '따르는 자(Follower)'가 존재한다. 특히, 무리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의미하는 리더십은 오랜 시간 한 조직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아 왔다. 수많은 사례와 이론들은 유능한 리더 1명이 조직을 혁신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것이 리더 개인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역사적으로 ‘좋은 리더 곁에는 언제나 좋은 팔로워’가 있었다. 유비 곁의 뛰어난 전략가 제갈량이 그러했고, 이순신 장군 곁의 거북선 설계자 나대용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직은 혼자 일하는 공간이자 주체가 아니며, 어떤 리더라도 팔로워의 헌신과 실행력 없이는 변화의 동력을 만들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리더십 만능주의'와 '리더십 로맨스'라는 환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리더뿐만 아니라,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는 주체인 팔로워의 존재와 역량에도 주목해야 한다.
리더십 분야의 대가 로버트 켈리(Robert E. Kelly) 교수는 말합니다. 조직이 성공하는데 리더가 미치는 영향력이 20% 정도라면, 나머지 80%는 리더를 믿고 따르는 팔로워들의 몫이라고요. 조직 성과에 미치는 팔로워의 영향력이 그만큼 절대적이라는 건데요. 사실 직원부터 임원까지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지시를 따르고, 리더를 돕는 팔로워로서 살고 있죠. 그래서 리더의 곁엔 늘 서로 다른 팔로워들이 존재하는데요. 저 먼 옛날, 이순신 장군의 곁에도 성향이 다른 팔로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