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MBTI 테스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내향성과 외향성 구별이었다. 외향성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으로 인정되던 분위기 때문에 애써 외향적이 되려고 노력했던 선배 세대와 달리 MZ세대 내향인들은 ‘타고난 기질’로서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였다. 또한 타인의 기질을 인정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동료 중 누군가 내향인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주변에서는 그의 많은 것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하지만 여러 심리학자들은 MBTI 테스트의 문제점에 대해 타당한 근거를 내세우며 지적한다. 인간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것도 지나친 단순화인데 내향인과 외향인으로 분류하는 이분법은 말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내향인과 외향인을 분류하는 기준은 사교성이나 에너지의 방향만은 아니다. 기준이 훨씬 더 정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측정하는 과정에서 오류도 크다.
그래서 한두 번의 테스트로 스스로를 내향인 또는 외향인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정답이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자신을 제약하는 것임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소통과 협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조직의 구성원이 스스로 내향인이라고 정의하고, 또 내향인은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조직생활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을 치는 셈이다. 타인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내향인의 특성이라고 받아들이고, 그것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 할 경우에 더욱 그렇다.
나와는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진 직원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신 적, 모두 있으시죠? 사람 마다 외모가 제각각 이듯이, 성격, 가치관, 욕구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르다는 것은 그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니죠. 누군가가 나와 다르다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상대와 내가 다르다는 것부터 이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