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힙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요.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죠. 젊은 세대는 자신의 독서 루틴이나 책 추천 콘텐츠를 만들고, 독서 자체를 하나의 ‘취향’으로 공유해요. 실제로 20대의 독서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래된 출판사로만 여겨졌던 ‘민음사’는 어느새 힙한 출판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학창 시절 세계문학전집으로 익숙했던 그 민음사가 어떻게 지금 세대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까요? 민음사의 마케팅 전략을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중략) 과거엔 책이 어렵고 고루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민음사는 콘텐츠, 굿즈, 커뮤니티를 통해 책을 감각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포장했습니다. 책 자체보다도, 책을 읽는 ‘경험’을 기획한 것이죠.
에린 조 교수는 최근 저서 ‘아웃런’에서, 소비자가 혁신을 인지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바로 ‘기술의 새로움’이고 다른 하나는 ‘경험의 새로움’이죠.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더 신선한 경험을 전달할수록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강력하고 파괴력 있는 혁신으로 인식한다는 건데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별로 특별할 것 없는 기술로도 소비자들이 강력한 혁신이라고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