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핏(Culture fit)이 ‘조직 문화 및 업무 방식에 지원자가 적응할 수 있는가’를 본다면, 모티베이션핏(Motivational fit)은 ‘조직의 목표·가치와 지원자의 내적 동기가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평가합니다. 단순히 조직 문화와 잘 맞는지가 아니라, 기업의 미션과 목표에 내적으로 공감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의 교수이자 《히든 포텐셜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난 재능이나 경력이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배우고자 하는 역량과 동기가 성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합니다.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성과를 내고, 자발적이고 몰입력 있는 사람이 조직의 성장을 이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죠.
목적과 동기가 분명한 지원자가 입사 후 적응을 잘하고 성과도 더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는 무수합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일할 동기를 갖고 있는 직원은 20%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동기 부여가 활발한 팀으로 이루어진 조직은 23% 더 높은 수익성을 자랑합니다.
반대로 동기 부여가 낮은 인력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예상 손실액은 무려 1.9조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통 IT기업에서 프로그래머를 뽑을 땐 실력을 우선으로 보는데요.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멘로이노베이션’은 팀워크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실력이 부족한 직원은 파트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베테랑 직원은 상대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들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낸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혼자 일 잘하는 실력자보단 팀웍이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이를 위해 멘로는 면접 방법을 독특하게 바꿨습니다. 어떻게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