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으로 세계가 전쟁을 앓던 1945년, 미국의 공학자 퍼시 스펜서는 군사용 레이더 장비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레이더 장치가 발생시키는 고주파 전자기파로 적군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탐지하려고 했죠. 하지만 실험할 때마다 매번 주머니에 넣어둔 초콜릿 바가 녹아버리죠. 레이더 장비 근처에만 있었을 뿐인데 녹아내린 겁니다. 여기서 연구에만 몰두했다면 그냥 초콜릿을 주머니에 넣지 않는 걸로 끝났겠죠. 하지만 그는 딴생각을 시작했습니다. ‘이 마이크로파가 초콜릿을 녹일 정도라면 음식을 데우는 데도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2년 뒤, 발명된 제품은 전자레인지의 시초가 됩니다. 군수 장비에나 쓰던 레이더 기술이 주방기기로 확장된 순간이었죠.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데 아이디어는 궁한 상황,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텐데요. 사실 아이디어를 꼭 조직 내부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경영의 대가 톰 피터스는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야말로 미래의 초우량 기업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했죠. 그는 외부 아이디어를 빌리는 것을 “아이디어 창의적으로 훔치기”라고 부르며, 기업인들에게 당당하게 외부 아이디어를 훔치라고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