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기업 문화가 젊은 사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최고의 인재’보다 ‘적합한 인재’를 찾는 방향으로 점차 달라지고 있다.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등장한 채용 트렌드가 바로 컬처핏(Culture Fit)이다. 이는 구직자의 성향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어울릴지를 확인해 인재를 채용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문화적합성’이라 부를 수 있다.
컬처핏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지식과 기술은 교육으로 습득할 수 있어도,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내더라도 조직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이를 채용하게 되면 향후 이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빠른 적응과 장기근속 확률 증가를 위해 컬처핏 방식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직무적합성과 문화적합성, 동기부여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구글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의 채용 경향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컬처핏을 확인하는 전형을 진행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9%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컬처핏 전형을 운영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면접 인터뷰(62%)다. 응답자의 90.9%는 “컬처핏이 직원의 퇴사율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65.8%가 “향후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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