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조직 환경은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업계 트렌드는 매일 같이 바뀐다. 경쟁자와의 치열한 혁신 경쟁도 지속된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해야 할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동시에 조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도록 이끄는 리더십 패러다임이 절실해졌다.
이순신 장군은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전투에 임하는 병사들이 오히려 물러서지 않을 각오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의 전투력을 발휘한다는 점에 있다. 소극적인 태도로 ‘어쩌면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퇴로(退路)부터 찾으면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직면한다는 것이 그의 지휘 철학이다.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死卽生), 생즉사(生卽死)” 정신을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보자. 아래 사례는 "리더가 위험부담을 무릅쓰고도 변화를 선택해야 할 때"를 보여준다.
얼마 전 기업교육에서 만난 A그룹의 박 대표가 생각난다. 박 대표는 급변하는 디지털 진화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조직원이 함께 공동체 의식을 품고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그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를 했다.
조직 개편과 자율성 강화에 있어서 기존 부서는 AI·빅데이터 중심이었다. 양자 컴퓨팅 전문가 영입과 함께 TF(Task Force) 조직을 꾸렸다고 했다. 조직구성원에게 “실패를 두려워 말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솔선수범(率先垂範)의 모습도 보였다. 더 나아가 결과에 대한 위험부담을 떠안겠다는 약속을 조직원들에게 했다.
그 결과 조직원들은 하나가 되어 “끝까지 해보겠다”는 자세로 변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몰입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리더가 위험을 무릅쓰고 변화를 선택하면 조직원은 그 리더를 믿고 따를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사례다.
변화관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하버드 대학의 존 코터 교수는 말합니다.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조직 내에 충분한 ‘위기감’이 깔려있어야 한다고요. 그런데 모든 위기감이 꼭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건 아닙니다. 존 코터는 "그릇된 위기감은 오히려 조직에 패배감을 안겨주고, 조직을 나락의 지름길로 이끈다”고 했는데요. 자, 그럼 직원들을 두려움에 빠트리는 위기감이 아니라, 적극적인 태도, 지속적인 변화의 의지를 이끌어 내는 ‘건설적 위기감’ 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례를 통해 함께 살펴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