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돈 벌기가 쉬운 줄 알았니? 어딜 가나 다 똑같아.” (퇴사를 고민하는 동료에게) “육아가 얼마나 힘든데, 그냥 안 낳는 것도 방법이야.” (난임으로 걱정하는 친구에게) “요즘 갑상샘암은 암도 아니래.” (암 진단을 받은 지인에게)
아무리 위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도 상대방 입장에 제대로 서 보지 않은 채 섣불리 나오는 말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진정한 공감을 하려면 구체적 상황에 대한 인지적 이해뿐 아니라, 정서적 감정이입과 이에 따른 배려 행동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오지랖 넓게 참견하고, 내 잣대로 판단하는 것을 두고 스스로 공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악의가 있어야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듯, 의도하지 않은 ‘무례함’도 상처를 준다.
주위에서 ‘공감 능력 떨어진다’고 핀잔을 줘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공감 능력 제로(0)’로 태어났기 때문일까.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기를 수 있다. 미술이나 음악적 재능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후천적 연습과 노력에 따라 실력이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감의 기술’을 어떻게 연마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다니엘 골먼은 전세계 3,871명의 임원들을 분석해 그들의 리더십 스타일과 조직 성과간의 관계를 밝혀냈는데요. ‘정서지능’이 높은 리더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정서지능이 뭐냐고요? 이는 기존의 이성적 지능지수인 IQ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나온 것인데요. 영어로는 Emotional Intelligence라고 하지요. 즉,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감정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정서 지능이 뛰어난 리더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