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행복감이 높아질 때 직무 능력도 오릅니다.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업이 직원들의 행복에 기여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이는 막대한 투자 없이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아주 보통의 행복' 저자인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을 위한 사회적 여건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행복감이 낮을 때 이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업의 행복 인프라 확대는 꼭 필수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이기도 한 그는 국내를 대표하는 행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 교수는 행복의 본질을 '내 삶에 대해 내가 내리는 평가가 긍정적인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삶이라고 생각했을 때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를 평가하는 요소로는 삶의 질과 개인의 성향, 사회상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개인에게 기쁨을 주는 일 자체도 많아야 하지만 같은 사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질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R소사이어티의 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회사가 성과평가나 직원 만족도 조사 등을 할 때 직원들의 감정상태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생활이 즐거운지, 화나는 일은 없는지 등을 묻는 거죠. 왜 회사에서 이런 것까지 챙기냐고요? 직원들의 기분이 좋으면 업무에 더 몰입하게 돼, 높은 성과를 내기 때문인데요. 또 동료들과 소통할 때도 부드러운 말이 오고 가, 갈등이 줄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하지만 일 년에 한 두 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질문해서는 직원들의 진짜 감정상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나가는 기업들은 이걸 매일매일 체크해 관리하고 있는데요.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