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전적 의미의 임원은 어떤 단체에 속해, 그 단체의 ‘중요한 일’을 맡아보는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야 한다. 이 중요한 일은 기업의 상황과 문화, 임원 개인의 역할에 따라 다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정답이 존재하기 어렵다. 전문가도 임원 역할 중심의 정의에 대해서는 여러 답을 제시한다. 하지만 최우선은 사내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 당사자, 직속상관과 궁극적인 방향 일치(alignment)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조직을 떠나는 임원 중 상당수는 이 방향 일치를 하지 못한다. 눈치와 감만 가지고 일하는 것보다 차라리 선임 초기부터 정기적인 피드백을 구하면서 주도적으로 간극을 줄이고, 조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원이 수행해야 할 일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그 가짓수가 꽤 많을 것이다. 전통적 임원 리더십에서 꾸준히 강조되는 세 가지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예컨대,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 조직 문화(팀워크, 팀 역동성)를 이끄는 것,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세 가지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리더십 전문 기관인 창의적 리더십 센터(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 : CCL)의 조사에 따르면, 신임 임원의 절반 가량인 40%가 18개월 이내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임원이 된 다음 3년 이상 버티는 사람들의 비율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죠. 새로 임원이 된 사람들이 절반이나 실패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