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리는 서울 상위권 학교의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했다. 처음 배치받은 부서가 인사팀이고, 지금까지 동일 팀에서 채용과 보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며, 지시한 일은 기한 내 마무리한다. 내부 규정을 잘 준수하고, 직원들과 관계에서 모난 부분은 전혀 없다. 불평불만도 없고 주어진 일의 범위에서 만족하는 듯하다. 인사팀은 목표에 의한 업무 수행 보다는 수시로 떨어지는 수명 과제가 많다. 대부분 CEO의 지시 사항이고, 시급하게 조치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 팀장은 업무 분장이 되어 있는 지시 사항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그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한다. 자신에게 부과된 채용과 보상과 관련된 수명 업무를 A대리는 기한 내 잘 처리해 왔다.
회사는 낮은 업적과 역량이거나,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주임에서 대리는 대부분 승급을 한다. 하지만, 대리에서 과장 승급은 매우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과 성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직원을 선발하고, 함께 갈 수 없는 직원에게는 경고와 스스로 결정을 하게 하는 기회로 생각한다. 대리 승급 비율이 85% 수준이라면, 과장 승급 비율은 40%를 넘지 않는다. A대리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리가 되었지만, 과장 승급에 3년 연속 탈락하였다. A대리가 회사에 큰 피해를 주었거나, 징계를 받을 만한 언행을 한 적이 없다. 왜 A대리는 3년 연속 과장 승급에서 탈락 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