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배우: 맞아요. 한번은 드라마 리딩을 마치고 쉬고 있었는데 노희경 작가가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대뜸 그래요. '그렇게 연기하면 누가 선생님을 쓰겠어요?'
유재석 MC: (당황하며) '아…'
김혜자 배우: 처음엔 얘가 미쳤나 했어요. 그런데… 그 말이 맞았어요. 그게 내내 도움이 됐어요.
국민 엄마라는 김혜자 배우에겐 익숙한 '엄마 연기'의 패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그렇듯 연기했지만 그 배역은 평범한 엄마가 아닌, 가족 모두를 사고로 잃은 기구하기 그지없는 엄마였다. 노희경 작가의 피드백은 바로 그 점을 짚었고, 그 피드백을 스펀지처럼 흡수한 63년 차 배우의 연기는 한 단계 성장했다. 이쯤해서 묻고 싶다. 리더인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느낄까? 아마 "뭐? 63년이나 연기를 했는데 아직도 배역을 파악 못 하고 실수를 해? 한심하네" 혹은 "와, 63년이나 연기를 했는데 아직도 배우려고 하시네? 존경스럽다" 둘 중 하나가 아닐까?
구글의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즐로 복Laszlo Bock은 말합니다. 리더의 자질은 직원의 성과와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요. 그래서 기업들은 리더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각종 평가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데요. 그런데 잘나가는 기업들은 여기에 특별한 한 가지 질문을 더 한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