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은 나에게 뭔가 시킬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유 없이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역시 시킬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시의 일부분이다. 이 시의 제목은 바로 ‘상사’다. 우리는 대부분 상사란 그저 나에게 일을 시키고 감시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뛰어난 리더들은 상사를 보는 눈이 다르다. 나와 팀을 팍팍 밀어줄 수 있는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나에게 권한 위임 및 심리적 지지를 확실하게 해 주고 우리 팀에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 주는 존재다.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퍼뜨리고 외부 비난으로부터 나와 팀을 방어해 줄 수도 있다.
이처럼 상사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지원자, 투자자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존하는 최고 투자자로 알려진 워런 버핏의 투자 기준 중 하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라’이다. 응용해 보면 상사로부터의 투자(지원)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기본 조건은 ‘나와 우리 팀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이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보자.
‘상사를 100% 파악해 그에 맞춰라. 상사는 구성원 하기 나름이다’ 세계적인 경영구루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인데요. 상사 비위를 맞추고 아부라도 떨라는 거냐고요? 그게 아닙니다. 상사와의 관계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켜,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상사 관리(Boss Management)’를 하라는 건데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실제로 높은 성과를 내며 인정받는 중간관리자들은 자신의 구성원들을 잘 관리할 뿐 아니라 상사까지 잘 관리하는 소위 보스 매니지먼트를 잘 한다고 하죠. 상사와 나를 윈윈하게 해주는 상사 관리,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