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요기업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본원 경쟁력 강화'다. 중국 산업계의 세계시장 공세 강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시장 불확실성 확대, 환율 상승 및 내수침체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업(業)의 본질로 돌아가,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그룹, 포스코그룹, HD현대그룹, 한화그룹 등 제조업 기반의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2025년 신년사에서 핵심으로 강조한 대목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 '본원적 경쟁력 확보', '기술력 우위 확보','기술혁신' 등 기술력 강조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새해 첫 메시지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한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중략)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신년사 곳곳에서는 글로벌 첨단 기술경쟁 강화, 중국기업들의 비약적 성장에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독 많았다.
1988년 애플의 CEO 존 스컬리는 무려 9주 동안 휴가를 떠나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아주 잘해내고 있습니다. 모든 게 급성장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낚시나 가렵니다.” 실제, 당시 애플은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올랐으며 순익은 무려 100%가 넘게 치솟았지요. 하지만 멈출 줄 모르던 성장은 조금씩 하락했고, 이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96년, 애플은 결국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인 199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이 4일간 무려 11%나 급락했습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 맞이할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여진, 이른바 ‘악몽 메모’가 유출됐던 것이었죠. 이를 작성한 ‘범인’은 다름아닌 당시 회장인 빌 게이츠였습니다. 메모 속 내용은 현재 처한 위기가 아니라 단순히 그의 앞서 나간 걱정이었던 것이지요. 한바탕 해프닝 이후 주식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회사도 승승장구하며 소프트웨어 시장을 점령해 나갔습니다. 빌 게이츠와 존 스컬리, 이 둘의 차이점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