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자 교육 시, 가장 먼저 개인 질문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시간은 참석자에게 평가 시 애로사항이나 궁금 사항에 대해 묻는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질문하는 참석자가 없다. 개인의 애로사항을 알기 위해서 3분의 시간을 마련한다. 모두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2~3분 이내에 무기명으로 질문 하나를 적으라고 한다. 다양한 질문이 작성된다. 인원이 20명 미만일 경우에는 바로 답변을 해 주지만, 40명 이상일 때에는 5명 정도 답변을 하고 나머지는 강의 후 서면으로 답변을 전송해 준다.
평가자가 평가 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 크게 보면 3단계별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첫째, 목표 설정과 조정의 단계이다. 힘들어 하는 것은 목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KPI설정의 어려움, 정성 업무에 대한 기준 설정, 목표 조정의 시점과 방법이다. 둘째, 과정 관리 단계이다. 대부분 잃어버린 목표가 된다. ‘목표 따로 일 따로’ 과정 관리를 하면서 발표와 면담이 없다. 당연히 목표에 대한 기록 관리가 되지 않는다. 셋째, 평가 단계이다. 기록에 의한 공정한 평가가 되어야 하는데, 평소 면담과 기록 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다들 열심히 일했는데, 차별화가 어렵다. 나쁘게 평가한 팀원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기도 어렵고, 혹시 실망하여 부정적 행동을 할까 두렵다’고 한다.
한 리크루팅 업체에서 직장인 약 460명을 대상으로, ‘인사고과 평가제도’와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먼저, 구성원을 평가해야 하는 관리자급 이상의 직장인들에게 ‘자신이 구성원들에 대한 평가를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무려 75%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평가를 받는 입장에 있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공정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물었는데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과반수가 넘는 60%의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즉, 상사는 평가를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건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평가를 받는 직원들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건 아닐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론, 평가자들도 사람이다 보니 공정하게 평가하지 못하고, 오류를 범했을 수 있는데요. 평가자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오류는 다음과 같은 5가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