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문제없이 출퇴근하고, 성과도 괜찮다. 동료 직원들과의 관계도 좋다. 하지만 무언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처럼 모든 것이 원만한데 갑갑한 마음이 들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일터에서 큰 문제가 없는데 왜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일까? 매일경제 MK 비즈니스 스토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코리 키스 에머리대 사회학 명예교수와의 인터뷰에서 찾았다. 키스 교수가 집필한 도서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는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다.
키스 교수는 성장기 내내 '텅 빈 채 그저 달리는' 느낌을 받았고, 사회학 교수가 돼 이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동기부여,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낮은 수준의 정신적 피로감을 뜻하는 '시들함(languishing)'이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한 학자가 됐다. 이 시들함 때문에 모든 일이 원만한데도 무기력하고 갑갑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시들함은 부정적 감정이 없어도 발생한다"며 "시들함에 빠지면 개인은 스스로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시들함은 번아웃도, 우울증도 아니다. 활력, 즉 좋은 정신건강 상태가 아닐 때 사람은 시들해진다. 나아가 키스 교수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기업문화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애드리언 고스틱은 25개의 고성과 기업에서 하나의 공통된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성과가 좋은 조직일수록 함께 일하는 동료들끼리 서로 응원하는 문화가 잘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상사로부터 받는 칭찬과 인정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하는 일을 가장 잘 아는 동료들로부터 응원과 인정을 받을 때 가장 큰 자극이 된다는 거죠. 전체적으로 동기부여가 잘되니 회사의 성과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요. 실제로 고스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원문화가 잘 자리잡은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들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배 이상 높았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