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그는 리더와 리더십만으로 조직의 성장, 발전과 유지가 가능하지 않다고 단적으로 말했다. 그가 진행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리더십이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채 10%가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오히려 팔로워십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거보다 팔로워가 조직에 더 많이 공헌한다고 인식한다는 뜻인데, 반대로 인식되는 중요성과는 다르게 팔로워십이라는 개념의 인지도는 리더십에 비해 현저히 낮다.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팔로워십이 무엇인 지 아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8%에 불과했다. 학술적으로는 더욱 심각한데,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리더십 관련 연구는 약 353만여 개에 달하는 반면, 팔로워십 연구는 불과 약 2만여 개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팔로워십 연구는 리더십 연구의 0.0059%에 불과한 것이다. 도서에서도 리더십을 만 번 언급할 때 팔로워십 언급은 한 번뿐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나의 자녀가 조직에 필요한 팔로워가 되길 원한다’ 혹은 ‘팔로워십 관련 책을 10권 이상 읽었다’는 질문에 대해 응답률이 무려 0%였다.
팔로워십에 대한 일상적 인식 부족이 심각한데, 김희봉 박사는 그 원인으로 리더십에 대한 오인과 집착, 분리 때문이라고 꼽았다. 구체적으로 오인은 리더십이 조직의 만병통치약이라는 오해, 집착은 리더 중심의 사고방식의 만연하여 리더가 올바르면 나머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분리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이분법적 그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에 분명한 장애물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