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필자는 실패의 화신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때 집안이 폭삭 망했고, 군대에 못 갈 만큼 몸이 아파 의사의 꿈을 포기했다. 수많은 잡(job) 인터뷰에 떨어졌으며, 올해만 해도 수차례 딜(거래)을 놓쳤다. 19년 투자 인생을 뒤돌아보면 삶은 실패의 응집체다. 어떻게 하면 실패를 잘할 수 있는지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Do’s and Don’ts)’로 나눠본다.
불시에 당하는 실패가 제일 고통스럽다. 스스로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한 오만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항상 플랜 B, C, D를 항상 만들어라. 신사업을 준비한다고? 그렇다면 실패가 ‘base case(기본 조건)’라고 인식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데, 진짜 모든 실패가 성공을 불러 올까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 에이미 에드먼슨은 실패도 ‘칭찬 받아야 할 실패’와 ‘비난 받아야 할 실패’로 나누어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직원들 창조성 키운다고 모든 실패에 다 박수를 쳐줄 게 아니라, 칭찬 받을 만한 실패를 골라 힘을 실어주어, 회사에 진짜 도움이 되는 도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기겠죠. 이걸 잘 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