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벌써 20년 전의 아득한 기억이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4강 신화를 만들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떠나면서 당시 박항서 코치에게 전한 조언이 있다. ① 선수를 만들어가며 쓰지 말라 ②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선수단)에 만족하고 충실하라 ③ 시간을 아껴 쓰라.
2019년 5월 모 방송 프로그램에 박항서 감독이 직접 나와 인용했던 내용은 표현이 조금 다른데, 의미는 동일하다. ① 성인팀 감독을 맡으면 선수를 만들어서 쓸 생각 말라 ② 보유한 선수 자원을 최대한 극대화할 방법을 생각하라 ③ 프로의 세계는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시 심리학자 입장에서 참 지혜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참고로 히딩크 감독이 코치를 시작하면서 공부한 전공이 교육심리학이었다고 한다). 히딩크의 조언을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팀장 입장에 대입해보자.
대부분의 리더들이 부하직원에 대해 아쉬운 점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있을텐데요. 그래서 이것만 보완하면 완벽하겠다는 생각으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되죠. ‘실수 좀 줄여라,’ ‘데드라인 좀 지켜라’ 처럼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방법이 오히려 서로의 감정만 붉히고, 직원의 성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