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위임(empowerment)을 주제로 구성원, 리더 그룹, 경영진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경영진과 리더 그룹은 권한위양(delegation)을 해왔던 반면, 구성원들은 권한위임을 원하고 있었다. 이 두 개념은 구성원이 책임감을 갖고 주도권을 쥐도록 장려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의사결정권의 위치가 다르다. 권한위양은 리더가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권한위임은 권한을 부여받은 구성원이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그렇다면, 권한을 위임하는 사람(리더)과 위임받는 사람(팔로어) 모두가 만족하는 권한위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프로젝트 단계별로 권한을 위임하는 사람과 권한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우선 시작 단계에서는 정렬(alignment)이 가장 중요하다.
...(중략) 결국, 권한을 맡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권한위임이 이뤄지려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성원이 권한을 위임하는 사람(경영진·리더 그룹)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듯, 권한을 위임하는 사람도 같은 마음임을 인지하고, 이를 위임 과정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상호 이해와 배려를 통해 조직은 더욱 강력한 팀워크를 이루고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은 리더들이 권한위임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덜컥 권한을 떠넘겨 주고 나면, 자신은 손 놓고 결과물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조직관리의 대가로 불리는 크리스 아지리스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리더가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팔짱 낀 방관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코치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한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리더가 뭘 어떻게 더 해줘야 하는 걸까요? ‘M.O.R.E’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이게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