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강모 씨는 번아웃을 호소하는 후배 A의 말에 귀를 의심했다. 평소 다른 팀원에게 일을 미루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일찍 퇴근하기 바빴던 그의 입에서 번아웃이라는 말이 나오다니. 오히려 그가 미룬 업무를 수습하기 위해 야근하는 강 씨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 씨는 “근무 태도로 봐서는 ‘월급 루팡(일 안하고 월급 받아가는 저성과자)’ 같은데 왜 힘들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중략) 번아웃은 단순히 일에 지치는 수준 이상의 상태를 의미한다. 번아웃은 △더 이상 업무를 하지 못할 정도의 무기력, 좌절감을 느끼는 정서적 고갈 △업무와 동료들을 향한 냉소적 태도 △자신이 무능하다고 느끼는 성취감 저하 등 크게 3가지 갈래로 나타난다.
과도하게 성실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이어야 번아웃에 빠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불성실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도 번아웃에 빠진다. 번아웃과 성격의 관계를 살펴본 많은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베짱이 같은 사람이 개미처럼 성실한 사람보다 스트레스나 번아웃에 더 약하다.
분명 능력은 있는데, 잔꾀를 부리며 설렁설렁 일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베짱이 직원’인데요. 이들은 업무가 주어지면 자신의 100%를 쏟지 않고, 책잡히지 않을 만큼만 일하죠. 그런데 이 베짱이들을 그대로 방치했다간 나머지 직원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적당히 하는데 뭐 하러 나만 열심히 해’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베짱이 직원을 관리하는 3가지 방법을 함께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