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성과는 ‘내’가 아니라 ‘뇌’가 만든다. 우리가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뇌에 가치 중심적으로 작동하는 판단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칼럼 ‘사람경영, 욕망이 시장이다’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뇌에서는 정서, 감정, 이성의 판단체계가 쉼 없이 작동한다. 아침에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자동화된 행동을 할 때도, 복잡한 판단과 고도의 전략이 수반되는 의식적 몰입과 집중을 할 때도 예외 없이 판단체계가 작동한다. 우리는 그 판단체계로 가치를 추구하고 성과를 만든다.
뇌의 오랜 진화를 통해 구축된 판단체계는 긍정과 부정을 판단하는 정서체계, 좋음과 싫음을 판단하는 감정체계, 이익과 손해를 판단하는 이성체계 순으로 작동된다. 이러한 판단체계는 성과 메커니즘 작동의 기반이 된다. 뇌가 성과를 만드는 프로세스는 정서체계, 감정체계, 이성체계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신뢰판단→열정발현→전략실행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뇌는 어떤 자극이든 주어지면 정서체계에서 신뢰 여부를 판단하고, 감정체계를 통해 전략실행을 위한 에너지인 동기와 열정을 발현한다. 그리고 이성체계를 바탕으로 가치의 효과성과 에너지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최적의 전략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성과 메커니즘은 언제 잘 작동될까?
사람의 뇌에는 무의식 중에도 정보를 거르는 필터가 있는데요. 바로, 그물 모양의 활성체계, ‘망상활성계(Reticular Activating System, RAS)’입니다. 망상활성계는 우리가 보고 듣는 수만가지 정보 중 필요한 정보만 저절로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필터 덕분에 우리는 평소에 친숙하거나 관심 있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이죠. 망상활성계는 조직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쉬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가도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걸러주기 때문입니다. 이 필터의 효과를 톡톡히 보려면 2가지를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