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자영업자 그리고 가장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자. 뭐냐고? 바로 인사평가! 사모펀드를 운영하면서, 20개가 넘는 국적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또 투자한 기업의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별의별 사람들을 다 평가하고, 승진도 시키고 자르기도 하면서, 연말연시는 나에게 그야말로 스트레스 수준이 극에 이르는 시간이 된다. 그러면서도 아끼는 직원들이 커가는 걸 보면 보람차기도 한데, 매년 인사평가를 하다보면 은근히 나 스스로가 상당히 편향된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중략) 모든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할 필요는 없다. 또 모든 사람이 조직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을 행복의 원천으로 삼을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나의 귀여운 와이프, ‘토깽이’ 같은 자식들, 아니면 우정이 영원할 것 같은 동아리 안에서라도 존경받고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우리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