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도쿄 다이칸야마의 티사이트(T-site)에 이리타니 게이코(68)씨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 이리타니씨는 “우리 또래가 산책하기에 편리하고 재미있는 물건이 많아서 자주 온다”고 했다. 그가 산책 코스로 택한 티사이트는 츠타야 서점(蔦屋書店)을 운영하는 기획사 컬처 컨비니언스(CCC)가 2011년 1만2000㎡ 부지에 세운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츠타야 서점 건물 3동뿐 아니라 스타벅스, 식당, 식료품점, 자전거 판매점 모토벨로, 반려견용품점이 입점해 있다. 마스다 무네아키(72) CCC 회장은 ‘서점이 창조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이칸야마 티사이트를 설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10년간 직장인으로 살았던 마스다 회장은 1983년 100만엔을 가지고 고향 오사카에 츠타야 서점 1호점을 냈다. 처음에도 츠타야 서점은 책, 비디오, 음반을 팔거나 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매장으로 인기를 끌었고, 점점 진화해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츠타야 서점은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지점까지 모두 29곳이 있다. 다이칸야마는 한적한 고급 주택가였다. 초기에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많은 동네에 누가 책을 사러 오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티사이트가 생기고 나서 이 지역 유동 인구가 한때 30%까지 늘어났다.
일본의 유명 서점 츠타야(Tsutaya)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점을 넘어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로 거듭났습니다. 우선,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커피와 술을 마시며 츠타야 안에서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죠 . 또한, 책과 연관된 다양한 제품들도 판매합니다. 가령, 요리책 코너에서는 밥솥을 팔고, 화훼 관련 책이 진열된 곳에서는 꽃을 파는 식이죠. 책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온라인 쇼핑하듯 매끄러운 고객경험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꼼꼼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입니다. 포인트와 회원증, 그리고 신용카드 역할까지 하는 T카드를 만들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 T앙케이트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깊이 들여다 보았죠. 덕분에 츠타야는 서적 판매 1위, 회원 숫자만 7천만명을 보유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비즈킷에서 자세히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