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에게 아랫사람 대하듯 반말하거나 하대하는 고객에게는 저희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직원들을 무례하게 대하는 손님에게는 팔지 않겠다는 말인데, 실제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잠깐만 참으면 돈이 들어오기에.
...(중략)... 자포스(Zappos)라는 신발온라인 판매회사는 고객이 찾는 제품이 없으면 경쟁 사이트에서 경쟁사 제품이라도 찾아서 알려준다. 일반 회사에서는 징계받을 일이지만 자포스에서는 칭찬을 받는다.
구글 초기 일화다. 직원이 신규매출처에 표준화된 가격밴드를 따르지 않고, 표준 가격밴드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직원 개인 실적도 높아지고 기업 실적도 좋아질 기회였다.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구글 직원은 그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았다.
애덤 그랜트는 저서 《Give and Take》에서 말한다.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take보다 give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핵심적인 것을 먼저 주면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더 크게 얻더라는 것이다. 조금 더 설명하면 성공한 기버(Giver)는 단순히 이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테이커(Taker) 못지않게 야심도 컸다. 다만 성공한 기버는 자신의 이익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상대방의 이익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상대와 자신 모두에게 이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