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스트에 적합한 사람을 발탁하는 것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과 같다. 리더가 잘 서야 조직과 구성원들도 제대로 세워지기 때문이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 리더가 병목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리더는 병목이 아니라 병뚜껑에 가깝다. 인재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상층부 인재들을 최적임자로 구성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것이야말로 경영자가 1순위로 해결할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만은 않다. 일반적으로 리더들은 포스트가 비어 있는 것을 못 참는다. 부족해도 일단 자리를 채운다. 문제는 그 후 적임자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며, 설령 찾았더라도 조직을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면 대안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다. IBM의 루 거스너는 최고경영자(CEO)가 된 후 가장 시급한 일은 전략이나 비전이 아니라 핵심 인재를 찾는 것이라고 판단했고, 첫 2개월을 그 일에 사용했다. 그는 실제로 두 달 만에 대부분의 리더를 교체했고 성공적인 회사로 이끌었다. 이처럼 최적임자를 찾는 것은 CEO의 일이다. 인사책임자(CHO)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해서도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의 기준에 다 들어맞는 완벽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인재를 찾기란 참 힘이 듭니다. 다 갖추진 않아도 우리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기만 해도 정말 좋을 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봐야 할 기준들을 찾아서 ‘핵심 인재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들은 우리 회사가 성장하려면 직원들에게 어떤 역량이나 태도, 가치관 등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지를 따져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요. 이걸 기준으로 두면 훨씬 수월하게 사람 뽑을 수 있죠. 그럼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핵심인재상을 정립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