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난 지인에게서 이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급여나 복지가 나쁘지 않은 회사인데 그만두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니, 자신만 멈춰 있는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란다. 새로운 배움을 주지 않는 환경에서 주어진 업무만 하다 보니 커리어 면에서 뒤처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실제로 흔히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로 불리는 젊은 이직자 상당수가 ‘성장 없는 조직 분위기’를 이직 계기로 꼽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성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험을 ‘회고’하는 것이다.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면서 고칠 점을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 개념을 조직 문화에 적용해, 조직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직 구성원 개인, 팀, 조직이 수행한 업무 과정을 주기적으로 돌아보며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서로 공유하는 회의, ‘회고 미팅(retrospective meeting)’이 바로 그것이다. 메타(meta),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실리콘밸리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에서도 널리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