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회사원이라서요.” 이런 말로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신기하게도 그들의 업무는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내게 평범한 회사원이라 소개한 사람들은 상당히 큰 조직을 운영하거나 전국 단위로 유통되는 브랜드를 관리했다. 그들의 일이 내가 만드는 원고처럼 쉽게 눈에 띄지 않을 뿐, 평범한 화이트칼라 직장인은 현대 사회의 개념적인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운용하는 사람들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 위한 과정은 혹독하다. 오늘날 한국의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면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꾸준히 계체량을 관리한 복서처럼 훈련과 자기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세속 지표로의) 학력, 대외활동 등의 ‘스펙’이라 부르는 각종 점수를 꾸준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짧게는 대학 재학 동안, 길게 보면 청소년기부터. 나는 이 경쟁을 얼추 알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전혀 평범한 회사원으로 보이지 않는다.
세간에서 통하는 괜찮은 직장이 아니라도 매일 일하는 삶은 숭고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정해진 곳으로 출근해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 개근이나 장기근속에 상을 주는 건 구성원 사기 진작 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 쉽지 않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견 평범해 보이는 일들이 모여 경이로울 만큼 복잡한 현대 사회가 만들어진다. 이는 나의 업무인 취재 때문에 여러 직군 종사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얻은 깨달음이기도 하다.
국내 외 모든 기업들이 구성원의 ‘몰입’을 외치며 조직문화나 리더십, 복지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몰입 상태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의 높은 업무 성과를 보이기 때문이죠. 그럼, 구성원을 몰입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에서는 “목표가 없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타인이 없을 때 사람들은 차츰 의욕과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제도나 교육이 뒷받침되어 있어도 함께하는 리더나 구성원들이 ‘함께한다’라는 느낌 없으면 몰입하기 어려움을 의미하죠. 그럼, 함께 하는 느낌을 만들어 몰입시키기 위해 리더들이 인정을 잘 하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