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빅쇼트'라는 영화가 있다. 수작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에는 아주 큰 장애물이 있다. '서브프라임'을 모르면 영화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감독은 이 문제를 '뜻밖의 모델'을 통해 해결한다. 영화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이 배우 '마고 로비'가 갑자기 등장해서 그녀만의 살아 있는 표현으로 서브프라임을 설명해 주는 식이다. 평소라면 스킵(skip·건너뛰기)했을 어렵고 딱딱한 설명을 모델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마케팅 트렌드를 다루는 지면에 길게 영화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것이 광고에 있어 모델의 힘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광고를 '광고주가 하고 싶은 말을 소비자가 듣고 싶은 말로 번역하는 것'이라고 봤을 때 모델 전략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델은 대중들의 눈길을 끌며 호감을 사고, 메시지를 쉽고 가볍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렇다고 모델을 기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효과적인 광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델 전략에도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 기발한 모델 활용으로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달한 사례들을 한번 살펴보자.
행동경제학자 하워드 댄포드(Haward S. Danford)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의 변화를 이끌려면 먼 미래보다는 현재나 가까운 장래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현재지향 편향'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직에 새로운 제도나 전략을 도입할 때, 20년 후에 달성할 비전이나 거창한 목표를 내건다면 어떨까요? 직원들이 겉으로는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당장 비전에 맞춰 일하려는 직원은 별로 없을 겁니다. ‘좋은 말이야. 하지만 나한테 크게 상관없지 않나? 지금 하고 있는 업무도 많은데.. 당장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비전 달성은 경영진이 알아서 이끌겠지’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조직의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리더는 먼 미래의 일로 보이는 비전을 당장, 실현 가능한 목표로 표현해야 하는데요. 오늘의 비즈킷에서 사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