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많지만 입을 꾹 다물었던 장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경험이다. 최근 필자가 속한 연구팀이 직장에서 침묵을 선택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동료들과 갈등을 만들기 싫어서', '다른 의견을 내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그 일이 내 일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상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거나 더 나은 대안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침묵을 택했다고 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엘리자베스 모리슨과 프랜시스 밀리컨은 이런 현상을 '조직 내 침묵'이라 정의하고, 몇 가지 원인을 지적했다. 첫째, 리더는 구성원에게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을 불편해하고, 그 결과 부정적인 피드백을 피하거나 무시하려 하며, 심지어 피드백을 준 구성원을 공격하고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많은 리더분들이 구성원들이 침묵해서 답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말을 못해서 답답하다고 하는데요. ‘괜히 말했다가 본전도 못 찾겠지’, ‘다른 사람들이 상처 받으면 어떡하지?’, ‘어차피 말해봤자 바뀌는 것도 없잖아’ 이렇게, 말하는 것이 두렵기만 하고 침묵이 편한 조직이라면 어떨까요? 새로운 아이디어도, 혁신도 일어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두려움을 없애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말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