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퍼체인 ‘트레이더 조’(일명 트조)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맞다. 최근 ‘한국산 냉동김밥 열풍’으로 출시 2주 만에 미국 전 매장에서 품절대란이 일어난 수퍼체인이다. 국내에선 그전까지 주로 쇼핑 마니아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트조는 신선식품 위주의 그로서리 스토어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54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 자체 브랜드 상품(PB)으로 차별화된 트조는 직원 만족도가 다른 수퍼체인보다 높은 곳이기도 하다.
구글 본사가 있는 도시인 마운틴뷰의 트조 매장에서 크루 멤버로 알바를 시작한 지 6개월을 넘기면서 최근 첫 성과 리뷰를 경험했다. 리테일 분야에서 경쟁사를 앞서나가는 트조에서의 성과 관리 시스템이 지난 25년 넘게 일해 온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정교하고 체계적인 성과 관리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성과 평가 시스템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낭비한다는 비판을 늘 받아왔기에 다른 산업에 있는 회사 평가 시스템에서 시사점을 얻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