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일에 대한 하소연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객을 상대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고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동료나 선임 또는 후임에 대한 불만은 단골 소재이다.
사내 복지도 잘 되어있고 직장 동료들도 좋고 급여도, 업무 만족도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직장에 다닐 수도 있겠지만 그런 환경에서조차도 하나쯤은 어려운 점이 있기 마련이기에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것이고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동료나 상사, 고객에 대한 뒷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모함이나 집단 따돌림이라면 문제겠지만 술자리 안주삼아 나누는 대화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는 게 직장인의 생활이지 않을까.
사장은 다르다. 동료, 상사, 후임들 간 업무나 소통에서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사장은 오죽할까. 고용 계약 관계에서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 내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이 있는 경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여기서 직원은 할 수 있지만 사장은 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긴다. 직원은 상사나 동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수 있지만 사장을 그럴 수 없다. 성에 차지 않는 직원을 보며 다른 직원에게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뿐이랴. 고객에 대한 불만도 마찬가지다. 직원은 고객을 대할 때도 마음이 얼굴에 드러날 수 있지만 사장은 그럴 수 없다. 소위 진상인 고객이 다녀가도 직원은 그 고객에 대해 험담할 수 있지만 사장은 직원 앞에서 고객의 험담을 해선 안된다.
‘리더는 외롭다’, ‘리더십은 외로움과 함께 시작된다’라는 말, 리더라면 모두들 어느 정도 공감하실 겁니다. 회의에서 열정적으로 떠드는 건 나 혼자고 구성원들은 모두 심드렁하거나 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때, 겉으로는 “네”라고 답하지만 표정이나 행동은 반대인 것 같은 때 말이죠. 그러다 보니 제대로 일도 진행이 안되고 성과도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러면 리더인 나는 ‘혹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하는 고민에 빠지는데요.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