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크게 성공할수록 겸손해야 한다. 큰 성공을 거둔 리더는 "이번에는 운이 좋아 성공했지만 다음에도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만약 "내가 해냈어. 나는 이제 뭐든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휴브리스(hubris)의 덫'에 걸린 것이다. 조직경영에서 휴브리스는 성공한 리더가 신처럼 교만해져 무모하게 내지르다가 '신의 응징(Nemesis)'을 받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신의 응징을 부르는 성공한 권력자의 교만이다. 그리스어 '히브리스(hybris)'가 어원이며 '과잉'이란 뜻이다. 나르시시즘이 성격적 결함에 해당하고 '과도한 자신감'이 권력과 무관한 자신감이라면 휴브리스는 성공한 리더, 권력을 쟁취한 리더가 보여주는 거침없는 교만을 뜻한다. 따라서 권력을 잃으면 휴브리스도 사라진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윌리엄 바넷(William Barnett) 교수 연구팀은 성공을 경험할수록, 특히 그 경험이 최근일수록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편향된 직관과 ‘내가 해봐서 아는데…’처럼 ‘잘 안다’는 착각 때문이라고 하죠. 이러한 의사결정의 성패는 리더의 자기객관화 능력에 크게 좌우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대학의 경영학자 미첼(J. Robert Mitchell) 등의 연구 에 따르면, 자기인식 수준이 높은 리더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36%인 데 반해, 자기인식 수준이 낮은 리더는 그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스탠퍼드 대학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에서도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자기인식’을 꼽는데요. 리더의 판단과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은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