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란 말이 꽤 오랫동안 유행이다. 힐링이란 단어 자체가 지친 마음에 조금은 위로가 됐기에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직장인이 나에게 “휴식이란 단어가 좋지 힐링은 싫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힐링이란 말이 일하라는 말로 들린다는 것이다. 최근 마음 관리 영역에서 ‘미니 브레이크’가 관심이다. 이는 업무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고 작은 쉼을 갖는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2~3시간 근무 후, 10분 정도 가지는 미니 브레이크는 힐링에 도움이 된다. 커피 한 잔이나 동료와의 담소, 또는 음악 한 곡 듣기 등 나름의 멘탈 브레이크 스위치를 개발하면 좋다. 한 글로벌 기업 연구소에서 시행한 미니 브레이크 관련 연구를 보니 미니 브레이크를 가진 직원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뇌 피로와 연관된 뇌파 변화가 적었다고 한다. 그래서 리더들에게 적극적으로 미니 브레이크를 코칭하라고 조언하는데, 흥미로운 부분이 주의사항이다. 쉬는 시간을 정해 두는 학교 생활처럼 미니 브레이크를 갖게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심리학자 파트리시아 라미레스Patricia Ramirez는 “쉬는 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업무에 필요한 창의력을 잃어버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몇몇 잘 나가는 리더들은 일찌감치 이걸 깨닫고 ‘완벽한 휴가’를 실천에 옮겼죠. 마이크로 소프트의 CEO 빌 게이츠는 휴가 때 인터넷은 물론이고 컴퓨터조차 쓸 수 없는 곳으로 떠난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다른 업무에서 벗어나 온전히 생각에 몰입하면서 회사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고 하죠. 물론 이처럼 완벽한 휴가를 즐기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꿀 같은 휴가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대체 누구이며, 휴가를 휴가답게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