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푸비니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단순히 리더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아닌, 나쁜 이야기라도 리더가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을 전부 다 직원들이 리더에게 공유하지 못하는 이유는 조직 내 존재하는 계급 때문이다. 푸비니 교수는 "계급 기반 조직에서 투명하게 사실만을 얘기하는 것이 승진에 도움 되는지 확실하지 않기에 직원들은 사실 전부를 리더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수많은 리더십 도서들은 전직 리더들이 집필한 훌륭한 책들이다. 전직 리더들의 성장과정, 리더가 된 과정, 성공한 이유 등을 보여줬지만 여기에는 빠진 내용이 있다. 바로 조직의 일상과 현실이다. 드러나지 않은 리더십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C레벨의 탄생'에서 푸비니 교수는 C레벨 리더, 특히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이 알아야 하지만 그들에게 숨겨진 사실로 '이해관계자들이 엄청나게 요구하는 CEO의 시간과 관심' '취임하자마자 강하게 느끼는 고립감' 등을 꼽았다.
실패학의 창시자인 하타무라 요타로는 말합니다. 실패는 감출수록 커지고 악화되지만 일단 드러내기 시작하면 성공과 창조를 가져온다고 말이죠. 즉, 어떤 일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이를 되도록 빨리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말이 쉽지, 상사에게 인정 받고 싶은 구성원들에게는 이게 참 어렵습니다. ‘일이 잘 안될 것 같다, 어려울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가는 자신이 능력 없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끝까지 문제를 감추고 어떻게든 성공시켜보려 발버둥치게 되죠. 미국 포드(Ford)사의 전 CEO인 앨런 멀러리(Alan Mulally)는 이런 직원들의 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독특한 제도를 만들었죠. 일명 ‘신호등 보고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