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상식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불과 몇 년 뒤면 '브레인스토밍'이란 단어가 탄생한 지 딱 100년이 됩니다. 브레인스토밍이란 용어는 1930년에 광고 제작책임자로 일했던 알렉스 오스본이란 사람이 자신의 저서 ⟪Applied Imagination⟫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이었고, 이후 1948년에 쓴 ⟪Your Creative Power⟫를 통해 창조적인 생각을 끌어내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의 4가지 기본 규칙을 제시하며 대중화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가 흔하게 쓰는 단어의 유서가 대공황 시대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할 따름이죠.
그런데 우리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그룹 '픽사'에는 이 브레인스토밍을 특이하게 활용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픽사 스토리 작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Pause Storming이 그것이죠. 픽사와 디즈니에서 모두 활동한 경험이 있는 스토리 작가 엠마 코스트는 이를 두고 마치 '폭풍전야(calm before the storm)'와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Pixar)는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를 비롯해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 혁신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게 다 직원들 간의 피드백 덕분이라고 하죠. 대체 이들은 뭐가 다른 걸까요? 픽사에는 직원들이 피드백을 줄 때 지켜야 하는 기본 룰, ‘플러싱(Plussing)’이 있습니다. 이들은 말하죠. ‘상대의 아이디어를 개선시킬 수 있는 건설적인 피드백을 더해 줄 수 있을 때, 비판도 할 수 있다’ 즉, 상대의 아이디어를 깎아 내리거나 죽이기 위한 비판만 쏟아 내는 사람에게는 발언권이 없다는 건데요. 대신 그것을 보완해 개선, 발전시켜 살릴 수 있는 의견을 더해줘야(Plus) 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