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항상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을 시도한다. 이 때문에 습관이 형성된다. 일찍 출근하기, 걸어서 출근하기, 1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을 본 후 5분 동안 휴식 취하기 등 필수적 습관을 형성하면 행복하고 효과적인 업무 루틴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습관이 형성되는 시간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다. 1960년대에 미국 의사 맥스웰 몰츠는 '무엇이든 21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면 습관이 된다'고 주장했다. 2021년 영국건강심리학저널에 게재된 논문 '루틴 기반 대 시간 기반 계획에 따른 습관 형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습관이 형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의 중앙값은 59일이었다.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은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우선 실험 참가자들을 A와 B, 두 그룹으로 나누고 그들에게 간단한 과제를 주었는데요. 이때, A그룹은 과제를 하는데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고, B그룹은 과제 중간에 멈추고 다른 과제로 넘어가도록 했죠. 모든 과제를 마친 후에 두 그룹에게 자신이 어떤 과제를 했는지 기억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는데요. B그룹의 실험 참가자들이 A그룹보다 무려 두 배 정도 더 많은 과제를 기억했습니다. 끝내지 못한 일이 이들을 심리적으로 긴장하게 하고, 그 일에 미련을 갖게 해 더 오래 기억한 건데요. 이걸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합니다. 이렇게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머리에 쌓이면, 그 일들이 계속 떠오르며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창의적인 생각을 해내거나, 새로운 일에 몰입하기도 어렵죠. 우리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자이가르닉 효과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