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르는 말을 기꺼이 듣는 사람은 지식을 사랑하는 자이나, 책망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이다.’ 고대 지혜문학 중 하나인 ‘솔로몬의 잠언’ 중 한 구절(12:1)이다. 영문을 찾아보니 타이르는 말(라틴어 disciplina)은 규율(discipline)이나 훈육(instruction)으로, 책망(라틴어 Increpatio)은 질책(reproof) 또는 교정(correction)으로 씌어 있다. 우리말과 영문 번역본을 여럿 비교한 끝에 ‘타이르는 말을 귀담아듣고 그것이 옳다면 싫더라도 따르라’라는 뜻으로 이해하기로 했다. 한고조(漢高祖) 유방에게 장량이 공자의 말씀을 빌려 이렇게 말했던 것처럼.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忠言逆耳利於行), 독한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습니다(毒藥苦口利於病).”
미국의 금융 기관 웰스 파고(Wells Fargo)의 CEO였던 리처드 코바세비치(Richard Kovaceich)는 “내 일은 주주와 고객들 앞에서 연설하고 직원들과 악수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그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과감히 내려놓고 꼭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직원들만 믿고 업무를 내려놓기는 영 불안하신 리더분들도 계시겠죠? 그렇다면, 세 가지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