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직장인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회의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 혹은 "회의만 없어도 회사 다닐 만하겠다"고. 이런 말들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다. 대부분 맞는 말이다. 필자가 있는 대학만 해도 10년 전에 비해 들어가야 하는 회의가 4~5배는 많아진 것이 일정표상 확연히 나타난다. 참여해야 하는 위원회만 해도 참으로 많고 들어가야 하는 회의는 수시로 존재한다. 영국 리딩대학 헨리 비즈니스 스쿨의 벤저민 레이커 교수는 기업과 같은 조직에서 하는 회의의 약 70%는 오히려 구성원들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경험이 없는 관리자는 노련한 관리자에 비해 29%나 더 많은 회의를 만들어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레이커 교수 연구진의 조사에 참여한 76개 기업에서 회의가 40% 수준으로 감소하면 조직 구성원들의 생산성이 7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당연하다. 직원들의 권한과 자율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직무 만족도가 52%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는 것은 조직의 생존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에서 회의를 줄이려고 하는 노력은 반짝하고 등장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리더들. 하버드대와 런던정경대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더들은 하루 일과의 3분의 1을 회의를 하는 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일주일에 평균 21시간이 넘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회의에서 어떤 모습이십니까? 직원들에게 최대한 발언권을 주면서 주로 듣기만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전면에 나서서 주도적으로 회의를 이끄는 편인가요? 오늘의 비즈킷을 통해 회의 목적에 맞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