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동반한 유연근무제, 그리고 출·퇴근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특히 IT기업에선 역량 집중을 위해 재택근무 폐지에 나서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재택근무가 더 효율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카카오의 경우 재택근무 폐지로 미비하던 노조 가입률이 월등히 뛰어 과반을 넘었고, 2020년부터 자율원격근무제도를 실시한 야놀자 역시 올 상반기 내 폐지된다는 사측의 입장에 임직원들의 반발, 탈출러시가 시작됐다. 카카오, 야놀자처럼 재택근무를 없애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전사 유연 근무제도를 실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직원 개개인이 업무 계획과 조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업무시간을 분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올해 첫 도입한 ‘근무지 자율 선택제’는 재택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자율적으로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워케이션(Work+Vacation의 합성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 제도는 업무를 실시하는 데 있어 공간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한 유수의 스타트업에서도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재택+유연근무를 선언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유연근무제도가 향후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은 이직과 퇴사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연봉만큼이나 근무환경을 중시하는 풍토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베이스캠프Basecamp.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이슨 프라이드Jason Fried는 직원들에게 ‘공백White Space’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동안의 휴가를 주고 업무로 가득 찬 머리를 비울 수 있게 한 거죠. 월급은 예전대로 다 주면서요! 그는 직원들이 한 달 동안 개인 용무도 보겠지만, 회사 생각도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