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채용 대행사 '몬스터'가 미국 노동자 1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이 있다. 이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고용주들이 회사에 유연한 근무방식을 도입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1년 전만 해도 가상 공간 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려 했던 기업중 3분의 1이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CEO가 꼽는 사무실 근무 복귀 이유는 직접적인 협업과 동료애, 멘토십이다. 하지만 관련 연구를 보면, 직원들은 근무 방식의 유연성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번아웃을 줄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높였기 때문이다. 유연한 근무 방식이 성취도를 향상시켰다는 사례도 많다. 즉 고용주가 원하는 것과 노동자가 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 하지만 고용주들은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려 하고 있다.
대면 근무로 돌아가는 비율이 많아진다는 것은 꽤 큰 의미를 갖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채용 위기로 인해 유연한 근무 환경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이 채용을 대폭 줄이면서, 권력은 다시 고용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경기 침체를 기회로 삼아, 근무 관행을 강화하거나 정비하고 있는 고용주들이 많아졌다. 불황과 해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어도 지금은 사무실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노동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가 만든 규제,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규칙을 강조할 때 오히려 직원들의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자율성을 빼앗긴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결국 직원들은 회사에 헌신하기 보단 점점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게 되는데요. 즉, 강력한 규제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는 거죠. 그렇다면 규제 자체를 아예 없애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신 직원들의 반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을 찾으면 될 텐데요. 어떡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