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한 명의 여행자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동종 업계는 물론, 영화산업에서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를 만드는 픽사의 스토리보드 작가를 고용해 ‘여행 시나리오’를 짰다. 여행객이 공항에서 내릴 때부터 시작해 디너파티, 레스토랑의 최고 좌석예약, 한밤중에 진행하는 미스터리 바이크 투어 등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이 여행 시나리오에 참여한 사람은 여행이 끝난 후 ‘최고의 여행이다’며 감사를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일화는 실제 에어비앤비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크키의 에피소드다.
에어비앤비는 핵심 서비스를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하는데 집중했고 단순히 숙박을 예약하는 것뿐 아니라 여행자의 여행 전, 중, 후 패턴을 읽고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탐색 서비스를 제공했다. 진정한 의미의 고객 경험은 고객 여정 전반에 공급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된다. 에어비앤비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영위하니 전 세계 가장 많은 호텔을 보유한 메리어트의 시가 총액을 추월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요즘은 분야 불문 모든 사업의 스타트 포인트가 고객을 향한다. 고객이 원하고 좋아할 만한 것을 찾기 위해 여행 업 회사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활용한 것처럼 우리는 ‘고객에,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해’를 최우선에 두는 시대에 산다. 미래비전•경영•마케팅•브랜딩•생산•유통•서비스•제품 디자인 등 기업의 활동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 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쇼핑의 전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 그것도 식선식품 매장을 내다니 다소 의아한데요. 대체 어떤 곳일까요? 사실 과일이나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에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게 되죠.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기업답게 허마셴셩의 신선식품 구매도 온라인 쇼핑하듯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