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말 모임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이 던진 ‘농반진반’의 얘기다. 물론 그분도 그 대기업의 임원이라는 게 웃음 포인트였다. 자조적인 그의 말속에, 얼마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가 임원 자리에 올랐고 그 과정에서 냉혈한 소리를 들었을지 짐작이 가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임원은 아주 드물게 운이 좋아서, 어쩌다 상황이 맞아서 되는 경우 말고는 대부분 직원 시절의 성과와 유능함을 인정받아서 그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그 유능함이라는 게 사실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혁신이 중요하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뿌리인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혁신 마인드가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최고경영자나 임원들이 혁신을 주도하죠. 이들이 혁신을 외치면 일반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 실행하기 급급하고요. 이렇다 보니 직원들은 혁신의 진짜 중요성과 가치를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나서서 혁신을 하는 일도 적고요.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