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퇴근 후 여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뒤 귀가하여 빨래를 개고 숙면 준비를 위해 아로마 티를 마신다.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 사는 이들을 두고 '갓생'을 산다고 하는 말이 흔하게 쓰이고 있다. '갓생'이란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한자 '생(生)'의 합성어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다. 언뜻 보면 이전에 유행했던 '자기계발'과 같은 뜻처럼 보이지만 최종 목표는 엄연히 다르다. 자기계발은 열심히 노력한 나의 부와 명예, 즉 큰 성공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갓생은 오늘 하루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성취를 설정하여 충실히 지키고자 하는 행위로, 소소한 충실한 하루가 쌓여 좋은 나를 만든다는 실질적 행동으로서 세대를 아울러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 또한 이와 같은 흐름에 주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GS25에서는 갓생기획이라는 콘셉트로 기획 상품과 함께 실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맥도날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맥모닝 구입을 인증하는 챌린지로 갓생 인증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