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제품·서비스에 대한 팩트를 기반으로 풀어낸 광고보다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건드리는 광고가 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항공사 캠페인은 '우리 항공사가 더 좋아요'라는 접근이 아닌 당장이라도 여행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여행심을 자극하고, 아파트 광고가 주거 공간의 프리미엄을 보여주기보다 사람 냄새 가득한 삶의 동경을 보여주고, 카드 상품 광고가 단순히 혜택을 넘어 갖고 싶은 힙함을 이야기하는 건 이 같은 맥락이다.
금융에 있어 사람들의 로망은 무엇일까? 부자가 되는 건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잠시 미소 짓게 하는 기분 좋은 본능 아니던가. 돈에 대한 로망은 생활 속에서도 은연중에 많이 스며들어 있다.
집들이 선물로 잘 풀리라는 의미의 휴지를 주고, 돌잡이에는 돈을 올리고, 돼지 꿈을 소원하며 잠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당신의 자산을 이롭게~' 식의 전통적인 금융 화법은 접어두고 돈에 대한 본능적인 얘기를 해보자. 이를테면 '돈 냄새, 돈의 향기'.
다올디지털뱅크 Fi(파이)의 첫인사는 향 전문 브랜드 수향과 협업해 만든 '머니퍼퓸' 출시였다.
장기간 계속 되어온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요즘. 많은 회사들은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타고 최근에는 ‘치어업 네이밍(cheer up naming)’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치어업 네이밍이란 소비자의 다운된 기분을 전환 시켜줄 수 있도록 제품 이름을 짓는 건데요. 어떤 것인지 함께 볼까요?